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주제 볼게요. 국민의힘 대선 후보들 모습이 보이고요. 어떤, 뭘까요?
후보들의 유형을 얘기해볼까 합니다.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국민의힘 후보들을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평가했는데요. 들어보시죠.
[유인태 / 전 국회 사무총장]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이런 표현 써도 모르겠는데 그 둘은 좀 건달형이고 양강은."
[유인태 / 전 국회 사무총장]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이미지가 그 둘은 건들건들과 아니에요. 둘은 좀 수재형이고."
[유인태 / 전 국회 사무총장]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원래 이 지도자는 원래 수재형보다는 좀 약간 건달기가 있어야 지도자가 되더라고요."
Q. 역시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봐야 해요. 지지율만 봐도 건달 후보가 더 높게 나오고 있네요.
유 전 사무총장은 이재명 후보도 욕 잘하고 건달기가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후보들의 유형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요.
이준석 대표에게 저희 채널A가 물어봤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윤석열 총장 같은 경우는 반부패 영역에서 본인이 장점이 있는 후보이고,
홍준표 후보 같은 경우에는 정치 경험이 굉장히 많은
원 지사도 개혁적인 성향
유승민 후보는 외교 국방 경제 이런 정책 분야에 정통하고
공통적인 것 같은데 넷 다 고집이 너무 세요.
그분의 행정 능력이라는 게 상당히, 가면이 찢어지는 상황이 오겠죠
다음 달 5일 최종 후보가 정해지죠.
유권자들이 어느 유형을 선택할지 궁금해지네요.
Q. 다음 주제 보시죠. 선거 '명당'? 이재명 후보 얘기입니까?
네. 이재명 후보가 여의도에 대선 캠프 사무실을 마련했습니다.
Q. 거기가 '명당' 인가요?
여의도 국회 앞에 용산빌딩이란 곳인데요.
정치권에서는 이름에 '용'이 들어가고 주변에 한강, 물이 있어 기운이 좋은 명당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과거 2007년 대선에서 당선된 이명박 후보 캠프가 있던 곳이기도 합니다.
Q. 명당이라면 다른 후보들도 가고 싶어하겠네요.
네, 이미 같은 건물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원희룡 후보 캠프가 있고요.
국민의힘 유승민 후보는 근처 국회의사당 앞에, 윤석열 후보는 나홀로 광화문에 캠프를 차렸습니다.
이낙연 캠프는 여의도 근처 대산 빌딩에서 오늘 해단식을 했습니다.
Q. 집 구할 때 괜히 전에 살던 주인이 잘 되서 나간 집에 들어가고 싶잖아요. 아무래도 후보들도 대통령 배출한 건물에 들어가고 싶겠죠.
그렇기도 하지만, 현실적인 고민도 있다는데요.
실제 건물주들이 캠프 임대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1, 2년 단위가 아닌 몇 개월 용 단기 임대인데다가, 종종 시위가 열려 시끄럽고, 외부 사람들이 계속 드나들어서 다른 임차인들도 반기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여의도 인근에서 선거캠프로 빌릴 수 있는 건물이 한정돼 있다는데요.
[여의도 인근 부동산 관계자]
"웃기는 게 명당이라고 하죠? 그게 명당이 왜 명당이냐면 어쩔 수 없이 남은 몇 개 빌딩 가지고 하다 보니까 거기서 대통령이 당선되고 그러니까 그냥 하는 거지, 사실은 아는 사람들이 보면요. 아무 의미 없는 얘기거든요."
이런 속 사정을 들어보니, 사무실 명당 잡기보다는 유권자 마음 잡기에 더 신경 쓰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Q. 내가 있는 곳이 최고 명당이다 생각하고 그저 열심히 하는 게 현명할 것 같네요.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배영진PD
그래픽: 장태민 디자이너